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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8월 21일 화요일

그러니까...

또 새벽 2시가 되었다.
이번에는 계획이 아닌 오늘 생각한 것을 써보고 싶다.

그러니까 우리는 행복을 삶의 목표로 삼아서는 안된다. 위대한 철학자인 아리스토텔레스는 행복이 인생의 목적이라고 말했지만. 그건 그 분의 철학이고. 다른 철학자들에게 영향을 받은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행복이라는 것에 대해서 우리가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볼 필요가 있다. 행복이란 무엇인가? 행복은 주관적이며 남들마다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한 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떠오르는 느낌은, 우리가 뭔가 '좋은' 상태에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좋은' 상태는 일반적인 상태와는 다르다는 것이다. 우리가 일상을 살아갈 때, 행복하다라고 자주 말하지 않듯이 말이다.

우리가 '행복하다'라고 말을 내뱉는 순간을 떠올려보자. 마음에는 벅차 오르는 느낌이 있고, 시간이 더욱 빠르게 돌아가는 것 같고, 말은 빨라지며, 목소리 톤은 높아지게 된다. 잠시 후에, 그것은 끝이난다. 방금 묘사한 순간을 '행복'이라고 한다면 이러한 행복은 매우 짧고 일시적인 것이다. 하지만, 우리 대부분은 이러한 유사한 것들을 행복이라고 말한다. 물론, 사람마다 그 정의는 다르다. 여튼, 이러한 행복은 매우 짧고 영원할 수 없기에, 이것을 우리의 주된 행복으로 삼게 되면, 우리는 그 행복을 탐닉하고, 불행을 만들고 만다. 그러한 행복만을 찾는 사람은 그러한 행복속에서 항상 살 수 없기에 이제 불행속에 사는 것이다.

'행복하다'라고 말을 내뱉는 순간이 오는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가장 본질적인 것은 나의 의지대로 삶이 흘러갈 때 이다. 그러니까, 나의 욕망, 원하는 것, 바라는 것이 그대로 되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의지하는 것과 반대될 때, 실망과 분노와 좌절을 느끼기도 한다. 그런데 우리는 이러한 욕망에 대해서도 잘 탐구하지 않는다. 내가 정말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듣지 않고, 이리저리 튀어나오는 생각들을 정리하지 않은 채, 그냥 바랄 뿐이다.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앎으로써, 욕망, 그러니까 의지를 이해하고 좀 더 나아갈 수 있게 된다. 우리가 바라는 것을 이해해야, 행복의 기준을 세울 수 있고, 또는 수정할 수도 있다. 또는 우리가 바라는 것을 바꾸어 전반적인 구조를 바꿀 수도 있다. 즉, 기준을 바꾸자는 것이다. 우리가 무언가를 얻었을 때를 행복의 상태로 정의하지 않고, 그대로 있을 때를 행복의 상태로 정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상을 살아가는 것은 사실 누군가에게는 매우 꿈같고, 행복한 일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게 행복의 정의를 바꿔도 우리는 행복을 탐닉해서는 안된다. 그 일상이 조금이라도 흐트러지면, 우리는 불행을 얻게 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행복을 목표로 삼지말고, 인생의 목표를 '앎'을 통해 정의하고 나아가야 한다. 우리는 그러한 여정속에서 천천히, 소소하게 들어오는 행복을 맛볼 수 있고, 그 때 조금 웃으며 그 길을 다시 나아갈 수 있다. 그 인생의 목표로 향하는 것이 나의 의지대로 삶이 나아가는 것이기에, '행복'의 본질과도 일치한다고 볼 수 있겠다. 그 인생의 목표가 성취되든 되지 않든, 우리는 그 인생의 목표대로, 의지의 방향대로 나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삶의 목표는 인생의 목표를 설정하고 그 방향대로 나아가는 것이다. 여기에서 인생의 목표라는 것은 고귀하고, 절대 변하지 않는 진리와 같은 것들을 향하는 높은 차원의 것이여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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