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271 ~ 272.
하지만 우리는 또한 의지의 적절한 객관성과 떼어놓을 수 없는, 의지 현상이 단계별로 나타나야 한다는 내적인 필연성도 이러한 현상 자체의 전체에서 외적인 필연성을 통해 표현되는 것을 발견한다. 말하자면 외적 필연성에 의해 인간이 자신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도움이 필요하며, 이들 동물은 단계별로 하위의 동물과 아울러 식물도 필요로 하며, 식물은 다시 땅을 필요로 해서, 물이나 화학적 요소 및 그 화합물을 필요로 하며, 행성이나 태양, 이러한 태양을 중심으로 한 자전과 공전, 황도의 경사 등을 필요한다. 요컨대 이것은 의지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고, 또 의지는 허기진 의지이기 때문에 의지 자체가 자신을 먹어치우며 살아가야 하는데 기인한다. 추구, 불안 및 고뇌가 생기는 것은 이 때문이다.
현상들이 한없이 상이하고 다양하지만 물자체인 의지가 단일하다는 인식이야말로 자연의 모든 산물들이 놀라울 정도로 확실히 유사하다는 사실과, 함께 주어진 것은 아니지만 같은 테마의 변종이라고 볼 수 있는 친족 간의 유사성에 대해 진정한 해명을 해주듯이, 우리가 방금 살펴본 등급의 필연성, 세계의 모든 부분들의 본질적인 연관인 앞서 말한 화음, 같은 정도로 분명하고도 깊이 파악된 이런 것을 인식함으로써 우리에게는 내적인 본질, 우리가 심지어 고찰하고 평가하면서 선천적이라고 전제하는 모든 유기적인 자연 산물의의 부인할 수 없는 합목적성의 의미를 참되고도 충분하게 통찰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될 것이다.
이러한 합목적성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한 가지는 내적 합목적성으로, 즉 어떤 개별적인 유기체의 모든 부분들이 질서 있게 일치해서 그로 인해 유기체와 그 것의 류가 유지되고, 그 때문에 유기체와 그 류의 유지가 질서의 목표로 나타나는 것이 내적 합목적성이다. 그런데 다른 한 가지는 외적 합목적성으로, 말하자면 전체 유기적 자연이나, 또는 개별적인 동물 류의 유지를 가능하게 하고, 그 때문에 이러한 목표에 대한 수단으로서 우리의 평가에 맞서는, 일반적으로 비유기적인 자연의 유기적인 자연에 대한 관계나, 또는 유기적 자연의 개별적 부분들 상호간의 관계도 외적 합목적성이다.
우리는 의지한다. 의지의 현상이기 때문에. 우리는 어떤 것을 의지하기 위해, 여러 가지 단계들을 거쳐 생겨났다. 의지의 객관화의 낮은 것 부터 높은 것 까지 거쳐서 우리가 의식하며 행동을 하게 된 것이다. 우리는 그 단계 없이는 존재할 수 없는 것이다.
모든 사람 사이의 관계도 그렇다. 낮은 단계에서부터 높은 단계로 올라가는 것이다. 내가 현재 이렇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은 가장 낮은 단계에서부터 높은 단계를 거쳐 나를 도와준 모든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의지의 특성대로 그러한 낮은 단계에서부터 먹어치우며 살아오게 된 것이다.
내적 합목적성에 관한 것은 여러가지 관계 비유를 통해 드러나기 때문에 다음에 다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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