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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31일 목요일

2021년 계획

2021년 계획

2021년 계획

다시 1월 1일이다. 연말에 일이 바빠서 충분한 휴식을 갖지 못한 것에 대한 보상으로 늦게까지 게임하고 놀다가 이제야 씻고서, 머리가 마를 동안 올해가 어떻게 흘러갔으면 좋을지 생각을 해보고자 한다.

2020년 1월 1일에 계획을 세우던 당시에는 의욕을 가진 채 시작했으나, 늘 신년계획이 그렇듯이 몇 달이 지나가면서 현실에 안주하면서 무시하게 된다. 특히나 올해에는 코로나라는 특수한 변수 때문에 더욱 안주하게 되었다. 작년의 계획에서 세웠던 4가지 범주인 결혼, 커리어, 돈, 그리고 건강은 거의 2021년의 내가 평가해보았을 때 한 20~30%만 되어버린 것 같다. 하지만, 방향성을 보았을 때 올바른 길로 가고 있는 것 같다. 결혼도 고려하고 있고, 커리어 적으로 그 때 당시에 하기로 했던 것들을 많이 하지는 못했지만 2020년에 엔진을 만들면서 굵직한 시스템을 구현하고 돌아가게 만들면서 이전보다 아는 게 조금 더 많아졌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최근에는 GraphicsCodex를 통해 Ray Tracing을, 즉 정석의 Graphics를 공부하는데 재미를 느껴 재미있게 토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돈 과 관련해서는 채권 책을 샀지만, 많이 읽지 못하였고 8~9월부터 주식을 시작했었다. 물론 돈을 벌진 않고 그냥 월급날마다 저축하는 느낌으로 했다. 투자를 통해 돈을 많이 벌면 좋겠지만, 나의 커리어를 쌓느라 그것까지 아직 신경쓸 여력은 없기 때문에, 시작한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마지막으로 건강 관련해서는 코로나로 인해 헬스장을 갈 수가 없다는게 가장 큰 변수였다. 올해 81키로까지 감량이 되면서 그래도 70kg대로 진입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헬스장을 못가게 되면서 홈트레이닝을 좋아하지 않아 운동을 안하게 돼 현재 84kg이다. 작년에 비해 결과론적으로는 1kg밖에 감량하지 못한것이다. 하지만 근육량도 달라지고 체형도 변화된 것이 느껴져서 어느정도 만족한다.

간단한 리뷰를 마치고 이제 중요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한다. 2022년의 내가 2019년 ~ 2021년까지의 행적을 바라보았을 때 후회가 없으면 한다. 2021년의 내가 보았을 때 뭐 열심히 잘하고 있는 것 같다.

미래에 대한 계획을 작성하기 전에, 나는 먼저 이것을 왜 작성하고 이것을 왜 나의 블로그에 게시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확립하고 싶다. 그냥 잠을 청해도 되지만, 이 문서를 작성하는 이유는 작년에 했었기 때문에, 올해도 이렇게 해야 한다는 무언가의 반복성이 이 행동을 하게 만든 것 같다. 그리고 무심하게 1월 1일을 맞이 했지만, 친구들로부터의 새해 복 메세지는 1월 1일을 좀 더 그래도 의미를 부여하게 만들어 주었던 것 같다. 그러한 의미부여와 함께, 계획에 대한 기대감,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기 시작하고 이 계획을 작성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나는 이것을 그냥 나혼자 작성하고 나혼자 알고 있으면 되는데 작성해서 올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것에 대한 질문은 작년까지 가야한다. 작년에도 작성해서 올렸기 때문이다. 그 때의 글을 보니 목표를 설정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말을 하는 것은 목표를 지속적으로 보유하게 만드는 좋은 방법이라 했다. 그렇다면 그 이유가 지금에도 유효한가?

이전에는 나의 목표를 말하고 공유하는 것이 재미있었지만, 좀 더 솔직히 말하자면, 내가 이러한 목표를 가지고 있고 이러한 것을 하려고 한다는 무언가 대단함을 느끼려는 생각이 강했던 것 같다. 하지만 1년이 지나고 나서 지금에 드는 생각은, 잠자야 할 시간에 이걸 작성해서 회의적인지 모르겠지만, 요즘에는 그 목표가 내 안에서 머물러도 충분히 재미있는 것 같다. 이제 말하고 공유하는 차원은 시시하고 재미가 없어졌다. 그런 것들을 차곡차곡 쌓아놓고, 긴밀하게 준비했다가, 그러한 것들을 했다고 말하는게 더 멋진 것 같다. 따라서 미래의 계획은 내 안에서만 간직하고 있다가 그 미래의 계획이 현실이 되었을 때, 그 현실에 대한 리뷰를 쓰는 게 더 만족스러운 행동일 것 같다. 제목은 계획이였지만, 계획이야기를 하게 되지 않았다. 정말 계획스러운 글인 것 같아 만족스러운 것 같다. 내년에는 2021년에 대한 리뷰로 돌아오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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